(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9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비롯한 경제 지표가 연달아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긴축 경계감이 강화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대로 올라섰다.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발언과 뉴욕증시 약세 등도 달러-원에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빅피겨(1,300원)에 근접한 데 따른 네고 물량 출회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장중 상승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8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4.80원) 대비 4.45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82.00~1,295.00원으로 전망됐다.


◇ A증권사 딜러

오늘도 달러-원 방향은 상승 쪽으로 예상한다. 전일 막혔던 1,290원을 간밤에 지표를 확인하면서 상승 돌파하기도 했다. 장 후반에 매파적인 연준 위원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재료가 한쪽으로 몰리고 있다. 뉴욕증시도 약세로 위험회피 움직임이 예상되는데 1,300원에 근접해 상단 저항을 받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85.00~1,295.00원

◇ B은행 딜러

전일 미국 P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104선을 넘어갔다. 달러-원도 1,290원대 상승 시도가 가능할 텐데 그나마 코스피 호조와 네고 물량이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오늘도 대기하는 매도 물량이 하루 중 고점 부근에서 계속 유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84.00~1,293.00원

◇ C은행 딜러

딱히 달러-원 환율이 내려갈 요인이 없다. 연준 위원들의 추가 금리 인상 관련 발언과 함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졌다. 매파적 우려로 강달러가 계속되는 와중에 PPI 호조가 위험자산에 악재로 발생했다. 위험투자 심리가 약화해 원화에도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282.00~1,2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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