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초반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달러 가치는 전일 서울환시 마감 수준보다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대 초중반을 나타냈다.

달러-원은 최근 레벨 상승세에 따른 부담을 안고 1,300원 부근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장중에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 소식에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상태인 3.50%에서 동결하고 이창용 총재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외환당국은 전일 장 마감 이후에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환율 상승세가 가팔랐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동향을 중점 점검했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0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4.90원) 대비 1.45원 내린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97.00~1,309.00원으로 전망됐다.

◇ A증권사 딜러

연준 의사록이 예상한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달러-원 상승세가 진정됐다. 이번 의사록은 깜짝 지표 호조를 확인하기 전에 열린 회의 내용이다. 연준의 긴축 기대에 약간 되돌림은 있을 수 있지만, 차익실현 타이밍 정도로 해석한다. 월말 네고 물량으로 수급이 무거워지는데, 금통위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1,300원 전후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97.00~1,305.00원
◇ B은행 딜러

간밤 FOMC 의사록이 매파였지만,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다 보니 뉴욕 증시 등은 대체로 혼조세인 것 같다. 달러 인덱스가 반등해서 오늘 달러-원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통위는 총재의 매파 발언이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는 데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통위보다 양방향 수급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99.00~1,309.00원
◇ C은행 딜러

FOMC 의사록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매파로 나와서 시장에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 달러 인덱스는 강세였는데 원화엔 영향이 없었다. 대외 재료상으로는 오를 요인이 많은데, 1,300원 위에서는 심리나 당국 경계 때문에 눌리는 것 같다. 금통위 발표는 시장 전망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창용 총재 발언 직후에 단기적으론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율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98.00~1,306.00원
ybnoh@yna.co.kr
e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