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66% 부근에서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 국채선물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간담회 중반부터 크게 움직이지 않고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경기·물가 불확실성을 강조한 이 총재의 발언에 중기적 고민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장내 국채 현재가(화면번호 4302)에 따르면 국고 3년 지표물 22-13호는 오후 12시 5분 현재 전일 민평 대비 3.7bp 상승한 3.66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국고 10년 지표물 22-14호는 전일 대비 3.6bp 오른 3.665% 정도다.

오전 11시 30분 정도부터 현재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간담회 초중반에 두 차례 정도 오르더니 이후 횡보했다.

보합권이던 국고채 금리는 이 총재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조윤제 금통위원이 25bp 인상의 소수 의견을 피력했고, 최종금리를 3.75%까지 열어놓은 금통위원이 5명이라고 소개했을 때 반응했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때부터 재개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총재가 "물가 2% 수준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히자 국고채 금리는 한 차례 더 뛰었다.

다만, 이후 물가와 중국 리오프닝 영향 등 다양한 부문에서 불확실성을 거론하자 변동성이 잦아들었다. 이 총재는 현재 금통위가 안개 속에서 자동차 운행을 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5틱 내린 103.61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이 1천89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14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22틱 하락한 110.83에서 등락 중이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총재 발언 대비 채권 가격이 지지가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외국인 매매에 따라 커브를 조정하는 정도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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