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매파적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한 이후 1,300원을 하회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맞춰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매도 물량도 유입하면서 하락 압력을 더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일보다 9.20원 하락한 1,295.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 간담회를 소화하면서 장중 낙폭을 두 자릿수로 확대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내 최종 금리수준을 둘러싼 의견의 구도가 5 대 1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번 동결의 의미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고 과거 패턴처럼 시간을 두고 추가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를 고려하는 그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총재의 추가 금리 인상 여지, 당국의 달러화 매도 스무딩도 유입하면서 1,290원대 중반을 횡보했다. 전일 대비 10.70원 급락한 1,294.2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가 1년 반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간담회는 매파적이면서 도비쉬한 점도 섞여 있었다"며 "위안화와 다른 통화가 전반적으로 반등하며 1,300원 선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롱 심리가 꺾이면서 당국 추정 물량도 한꺼번에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3대로 레벨을 낮춰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61엔 하락한 134.7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4달러 상승한 1.062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1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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