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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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순순히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41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50bp 상승한 3.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60bp 오른 4.72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90bp 오른 3.94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7.9bp에서 -76.0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줄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은 오름세(채권 매도)를 유지했다.

경제지표 역시 연준의 스탠스를 뒷받침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간 더 줄어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천명 감소한 19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7천명보다 적었다.

미국 GDP성장률은 둔화됐으나 플러스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분기 GDP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9% 증가와 속보치인 2.9% 증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GDP 최종 확정치인 3.2% 증가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3월 FOMC에서 연준이 2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3.0%로 내다봤다.

그동안 낮게 반영되던 50bp 인상 가능성은 27.0%에 달했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지속적인 성장 유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아직 하락 추세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라는 인식은 연준의 긴축 동력으로 계속 남아있다.

채권시장은 금리가 6%에 도달할 가능성까지도 열어두는 양상이다.

다만, 더 최악의 상황은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의미있게 낮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을 살피고 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애널리스트는 "전형적인 사이클 종료 여건이 시작되고 있다"며 "노동 수요를 줄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 연준의 정책과 하방 경제 신호가 혼재된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기다리면서, 관찰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것과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2%를 회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며 이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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