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오토에버가 유동성 확보를 통해 모빌리티 관련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의 작년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천495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4.8% 증가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3개월 미만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리는 등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통한 자산운용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말 4개월 이상의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천900억 원으로 약 3천800억 원 감소했지만, 3개월 미만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규모는 5천595억 원으로 4천억 원가량 급증했다.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도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오토에버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7천545억 원과 1천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 48% 증가한 수준이다.

완성차 산업의 공급망 회복과 달러화의 강세가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사양화 및 커넥티비티 서비스 증가, 북미 서비스 강화를 위한 CCS(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가상검증플랫폼, 테스트·검증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추진하며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1년 KDBHMG제로원신기술 사업투자조합에 24억 원, 디토닉에 2억 원, 북경마이카스웨이정보기술유한공사에 23억 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대동애그테크에 6억 원을 투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분산된 SW(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총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고 2026년 매출 3조6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오토에버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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