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2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7.9bp 오른 3.630%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6.0bp 상승한 3.58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22틱 떨어진 103.69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250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819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5틱 내린 111.42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7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198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지표 개선 및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저가매수보다는 매수 손실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절성 선물 매도가 출현할 수도 있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직 미국 금리의 상단이 확인되지 않아 약세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레벨이 더 높아지면 매수가 들어올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8.1bp 상승한 3.632%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5.9bp 오른 3.57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전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77bp 오른 4.8030%, 10년물 금리는 7.03bp 상승한 3.9530%에 거래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7% 올라 예상치(4.4%)를 상회한 영향이다. 1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역시 예상치인 0.4%를 웃돌았다.

국채선물은 큰 폭 약세로 출발한 뒤 대체로 낙폭을 유지했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저가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추가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미국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혼조세를 보이면서 분명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6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3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2만3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69계약 줄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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