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으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이날 내구재 수주가 급감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일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49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30bp 하락한 3.91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80bp 내린 4.77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10bp 하락한 3.91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3.7bp에서 -86.2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수익률은 최근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내구재 수주 지표가 둔화되면서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일부 조정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5% 줄어든 2천72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 감소보다 더 부진하다.

특히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한 후 1월에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97%대까지 오른 후 3.91%대로 저점을 낮췄고, 2년물 수익률은 4.85%까지 오른 후 4.77%대로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97%대 고점에서 3.91%대 저점까지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인상 폭을 50bp로 다시 확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 75bp까지 확대됐던 금리 인상폭을 가까스로 25bp로 정상화한 상황에서 연준이 다시 보폭을 키우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둔화되지 않았고, 심지어 지난 1년 동안의 연준 금리인상이 별로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했어야 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지표가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지 않으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3월에 다시 50bp로 인상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76.7%로, 50bp 인상 가능성을 23.3%로 반영하고 있다.

짐 리드 도이치방크 전략가는 "미국 근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며 "이런 지표로는 기본 가정이 아니라 하더라도 50bp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이 있는 동안 시장은 계속 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