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순방 중소벤처기업인 초청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UAE 순방 성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벤처·스타트업 등 기업인 4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2023.2.2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kan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 모두발언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천600조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게 크다"며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유망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국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모두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건강·돌봄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벤처와 청년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고 이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미국 보스턴에 조성된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로 기업과 연구시설, 병원, 투자사 등이 밀집해 시너지를 내는 곳이다.

이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데이터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법의 빠른 처리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기술은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경제에 있어서도 신성장 동력"이라며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해 민관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논의들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산업계와 학계, 유관기관 등 민간에서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와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장, 문여정 IMM 인베스트먼트 상무, 권세창 한미약품 고문,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로봇 의료제품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등을 살펴보고 직접 시연했다.

민간 전문가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와 디지털 의료기술의 미래, 혁신 AI가 가져올 신약 개발의 미래 등에 대해 발표했고, 조규홍 장관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보고했다.

신시장 창출전략은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창업 지원 강화, 법·제도 인프라 구축 등 5대 정책 방향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고 의약품 수출을 2027년까지 2배로 늘려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6대 강국을 실현하고, 의료기기 수출도 2배로 확대해 세계 5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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