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금리가 오른데다 다음주 국고 30년 입찰 부담도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8bp 오른 3.904%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5.5bp 상승한 3.8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1틱 떨어진 102.8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458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34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4틱 내린 108.71에 거래됐다. 개인이 1천94계약 샀고, 증권이 1천17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3월 국고채 발행량이 시장 예상보다 조금 많았다"며 "또 30년 발행물량이 전달대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의 전 만기별로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또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최종금리 상단에 대한 자신감도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해외에서 물가가 계속 높게 나오니 시장에서 부담이 있고, 국고 30년 입찰도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고 30년 입찰 이후에는 옵션 발행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2bp 상승한 3.908%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4.8bp 오른 3.88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86bp 오른 4.9038%, 10년 금리는 6.71bp 상승한 4.0616%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4.0%를 상향 돌파한 뒤 추가 상승했다.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오르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전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량은 14조5천억 원이었다. 발행량은 2월 대비 1조5천억 원 증가했다.
오는 6일에는 국고 30년 3조7천억 원의 입찰이 돌아온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고, 오전장 내내 하락 구간에 머물렀다. 글로벌 고(高)인플레이션과 수급 부담이 채권시장을 짓눌렀다.
3년 국채선물은 약 4만7천43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3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2만5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20계약 감소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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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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