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의 지표를 확인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네고 물량과 함께 중국의 지표 호조 영향을 받아 1,300원대를 장중 하향 돌파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보다 15.30원 하락한 1,30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11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회복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자신은 여전히 25bp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혀, 빅스텝(50bp) 인상 우려도 한층 누그러졌다.

달러-원은 1,310원을 전후로 공방을 벌인 이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직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 호가가 마이너스(-) 0.05원에 나오는 등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 지표 기대감을 반영해 낙폭을 더했다.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을 나타냈다. 전월치인 52.9를 웃돈 것으로 2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9대에서 104.7대로 내려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위안대에서 6.90대로 레벨을 낮췄다.

코스피는 상승 폭을 축소했다. 전일 대비 0.05% 하락했고, 외국인은 896억 원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1,300원대 초반에서 수급 동향에 따라 추가 하락 시도를 탐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의 차이신 지표 발표에서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며 "1,300원 중반 지지선을 제대로 뚫고 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 경제적 영향력이 원화에 민감하다고 해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을 이겨내기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위안화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다"며 "수급이 더 받쳐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추세적으로 하락하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80원 하락한 1,31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네고 물량의 유입과 함께 1,300원 중반대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중국 지표 발표를 소화한 이후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장중 고점은 1,311.60원, 저점은 1,303.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72엔 내린 136.6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1달러 오른 1.060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2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83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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