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에서 중국 경제 지표와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장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에 오름 폭을 축소했지만,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하면서 1,290원대 후반에 지지력을 형성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일보다 1.80원 상승한 1,298.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299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은 5% 안팎으로 제시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92위안대에서 6.95위안대로 상승했다.

장 초반부터 달러-원도 1,300원을 전후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전 11시경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발언도 나왔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면서 향후 주요국 금리와 데이터를 보고 3개월 뒤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환율과 관련해 이 총재는 "환율 움직임은 금리 격차보다 달러 강세 지속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대를 등락했다. 간밤 유로화가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일원인 오스트리아중앙은행 총재는 ECB의 금리 인상 종료 시기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늦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0.44% 상승했고, 외국인은 1천365억 원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장중 지표 발표와 이벤트 결과에 주목했다.

중국의 무역수지 발표 이후 오후 12시 30분경에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RBA의 25bp 추가 금리 인상 이후 기조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장 초반 위안화와 달러 지수에 연동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며 "시장 포지션이 전반적으로 가볍게 보여 중국 지표 발표나 RBA의 금리 결정과 성명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원은 비드가 좋다"며 "달러 인덱스는 하락하는데 결제가 나오면서 하락 시도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10원 상승한 1,2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1,300원을 전후로 제한된 변동성이 이어졌다. 위안화와 달러 인덱스에 연동하면서 양방향 수급을 처리했다.

장중 고점은 1,301.00원, 저점은 1,297.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0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29엔 내린 135.93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8달러 오른 1.0691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1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11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