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업부동산 거래가 물가인상,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위축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7일 배포한 '2023년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과 2023년 전망을 공유하며 이같이 제시했다.

작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21조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대비 약 77% 수준으로 파악됐다.

세빌스는 국내 상업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높은 물가상승률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다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섹터별로는 프라임 오피스 시장에서 약 10%, 물류센터에서 약 23%가 감소했다. 리테일(소매판매)은 약 58%의 축소폭을 보였다.

신규 공급이 없었던 프라임 오피스 시장은 경제 성장 둔화에도 기업들의 임차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 권역에서 공실률 감소와 임대료 상승이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2022년 말 기준 0%대를 기록하며 타 권역 대비 두드러진 임대료 인상폭을 보였다.

물류센터의 경우 연면적 기준으로 가장 큰 동남권역의 상온창고가 임차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저온창고는 입지 및 접근성 등에 따라 센터별 임대료 차이가 확대됐다.

한편 리테일과 호텔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다소 더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세빌스는 설명했다.

세빌스는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올해 오피스 수요는 지난해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여전히 신규 오피스 공급이 많지 않아 공실률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 시장에서는 최근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상장 지연에 따른 임차수요 영향이 우려 요인으로 부상했고 공급 과잉인 저온창고보다 상온창고의 수요가 높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상무는 "지난해 이어졌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가 2023년 들어 다소 꺾이며 투자시장의 자금경색도 완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은 상무는 "펀드 만기를 앞둔 매물과 지난해 지연 또는 철회된 매물 등이 시장에 많이 나올 예정인 만큼 적절한 투자처 선별이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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