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미국인들이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이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2월 15일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에 카트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매스뮤추얼 소비자 지출 및 저축조사를 한 결과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사람들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같은 조사에서 60%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기 침체를 예상한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크레디트카드닷컴의 테드 로스맨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많은 엇갈리는 경제 지표들이 있다"며 "내 생각에 이것은 K자형 경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소득이 낮고, 신용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K자형 경제는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고학력, 고소득자는 빠르게 회복되거나 더 부유해지는 반면, 저소득, 저학력자들은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득이 줄어드는 양극화된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경기 침체가 일상적인 재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50%로 이전의 42%보다 늘었다.

조사 결과가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스뮤추얼 마이크 패닝 대표는 "미국 경제가 침체되고, 재정적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미국인들 사이에서 회복력이 나타나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인들의 소비도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로스맨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잔액과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