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책임경영을 이어가면서 해외 현지 생산 강화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 주력한다.

8일 HL그룹에 따르면 HL만도와 HL홀딩스는 오는 24일과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몽원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정몽원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경우, 2026년까지 HL만도와 HL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게 된다.

정 회장이 이끄는 HL그룹은 해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HL홀딩스는 미국 텍사스에 전기차 모듈 생산 기지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사인 테슬라에 공급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HL홀딩스는 테슬라에 전기차용 타이어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HL만도는 튀르크예 합작 생산법인 지분 10%를 추가로 확보해 60%의 지분율을 갖게 됐다.

HL만도는 튀르크예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대차뿐 아니라 유럽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HL만도는 튀르크예 현지 공장 생산 효율성 제고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HL그룹이 해외 공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해외 시장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HL만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2.2% 증가한 7조5천14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3조4천억원의 신규 사업 수주를 거두는 등 지난해 11조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부품 비중은 26%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차·기아 외 수주 비율이 약 49%로 해외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서 고객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신규 사업 수주 목표는 14조4천억원으로 잡았으며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12.9% 증가한 8조4천844억원으로 세웠다.

HL만도는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부품 비중을 51%로 확대하고 현대차·기아 외 수주 비율도 63%까지 올릴 예정이다.

전기차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L홀딩스는 최근 금융기관 차입 한도를 기존 1천309억원에서 2천209억원으로 늘리는 등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

HL홀딩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