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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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한데 이어 하원 증언을 앞두고 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이 파월 의장의 추가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49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50bp 하락한 3.94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상승한 5.02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80bp 내린 3.85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3.6bp에서 -107.4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을 앞두고 추가적인 힌트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

전일 파월 의장은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로 한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은 연준의 50bp 금리 인상폭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로 올라선 후 레벨을 더 높였다.

반면, 1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꼽히는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이 -100bp를 넘어서면서 1981년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미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4.9%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25.1%로 반영됐다.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MOVE 지수는 133대로 급등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증언으로 다음주 50bp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 실수였다는 암묵적인 인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없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어디서 안정될지 알 수 없어 몇 달 전보다 최종 금리 수준이 어디쯤인지 이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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