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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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박준형 기자 = 글로벌 풍력타워 1위 기업 씨에스윈드가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최근 발행 주관사를 선정하고, 4천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발행되는 CB는 현재까지 발행된 메자닌 물권 중 가장 큰 규모다.

CB 전환가액은 주가 대비 10% 할증된 가격으로 발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일 종가 기준 씨에스윈드 주가는 7만4천500원이다.

씨에스윈드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에 발맞춰 해외를 중심으로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자금조달 역시 해외 공장 생산설비(CAPA)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로 보인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20년부터 베트남,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등 해외 생산공장 증설에 착수했으며, 지난 2021년 포르투갈 풍력타워 제조업체 ASMI 지분 100%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약 1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을 약 12만t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포르투갈에서 각각 올해 상반기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와 착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 자금 소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씨에스윈드의 작년 매출은 1년 전보다 14.6% 증가한 1조3천7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리라화 급락 등 악재가 맞물리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7%가량 줄어든 467억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가 증설을 마무리한 공장의 수율이 안정 단계에 접어드는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씨에스윈드는 올해 1천228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7천763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규모가 큰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향후 연평균 40%를 상회하는 고성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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