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채선물이 대폭 상승 출발했다. 고용 관련 지표에 따라 강세를 나타낸 미국채 금리 동향을 반영한 결과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1틱 오른 103.51을 나타냈다. 은행이 4천87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15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7틱 급등한 110.97에 거래됐다. 증권이 620계약 샀고, 은행이 399계약 팔았다.

간밤 미 국채 2년물은 19.38bp 내려 4.8763%, 10년물은 8.12bp 하락해 3.9110%를 나타냈다.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 등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채권시장에 호재가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천명 증가한 2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명을 웃돈다.

미국의 강한 고용 상황이 꺾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포함해 초 매파적인 스탠스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50bp 인상 가능성은 종전 80% 수준에서 63%로 후퇴했다.

서울채권시장도 이러한 동향을 반영해 강세 출발했다. 개장 초 호주 국채 금리는 6~8bp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45억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 급감하면서 74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이후 26년 만에 넉 달 연속 적자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비상 경제차관 회의에서 "2월은 1월보다 무역적자가 상당 폭 축소된 만큼 경상수지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단기간 내 경상수지 흑자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반전되지 않아 적정 레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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