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당국으로 추정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물량이 유입하면서 종가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 오른 1,324.2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3시경 달러-원은 당국으로 추정되는 스무딩 매도세가 유입하면서 빠르게 상승 폭을 반납했다. 장중 보합권까지 후퇴했지만, 매수와 매도세가 종가 부근까지 유입하면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순간적으로 급하게 내려왔다"며 "미국 고용 지표를 대기하는 중 일본은행(BOJ)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얘기가 나오면서 환율이 튀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온 걸로 추측한다"면서도 "1,320원대 레벨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오늘 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장 막판에 수출기업의 매도 물량이 유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마지막까지 장중에 매도를 미룬 수출 업체들이 있었다"며 "오늘이 금요일이고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1,32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나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은 연고점 경신과 함께 1,329원대까지 상승 압력이 지속했다. 같은 날(현지 시각)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발표를 두고 경계감이 커졌다.

또한 일본은행(BOJ)이 완화 정책을 시사하면서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05선에서 지지가 되면서 105대 초반을 움직이고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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