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는 안도감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스 도티 싯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용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에 큰 안도감을 준다"며 "고용은 31만1천명으로 예상치인 22만5천명보다 강했지만 실업률은 3.4%에서 3.6%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경제활동 참여율도 62.4%에서 62.5%로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시몬스와 아네스 마코우스카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NAS:SIVB)으로 은행 부문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 약간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캐서린 저지 CIBC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이번 고용지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또는 50bp 규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주된 결정 요인이 될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용지표의 세부 내용이 완전히 고용시장 냉각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S&P글로벌 레이팅스의 베스 안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오른 것은 여전히 경제가 과열돼 있다는 신호로 이는 연준에 실질적인 도전"이라며 "이는 기업들이 그들의 상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메리카 웰스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아마 이 보고서에서 가장 좋은 소식은 임금 압박이 완화됐다는 점일 것"이라며 "기업의 비용 감소는 큰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최근 경제 상황과 다음주 CPI 보고서를 고려할 때 3월 50bp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올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1만1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 신규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상회했다.

깜짝 폭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지난 1월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에서 50만4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되며 전월치(3.4%)보다 소폭 상승했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4%) 오른 33.09달러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 1월의 0.30%보다 약간 완화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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