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가 삼성웰스토리 부당 지원 기간에 삼성SDI 등에 재직했던 임원들을 이사·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데 찬성했다.

수책위는 13일 제2차 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삼성SDI는 사외이사 권오경·김덕현, 감사위원 권오경,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최원욱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15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같은 날 열리는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여윤경 각 선임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는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건이 안건이다.

이들 이사·감사위원 후보는 2013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전자가 삼성웰스토리에 사내급식 물량을 몰아준 시기에 해당 기업의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수책위는 이들이 참여한 이사회에선 사내식당의 경쟁 입찰을 도입하는 것을 논의했고 실제로 경쟁입찰이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해 각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신임 수책위원장은 신왕건 상근전문위원이 맡기로 했다. 수책위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3개 전문위원회의 상근전문위원이 1년씩 돌아가며 맡게 돼 있다.

현재 수책위는 9명의 위원 중 3명의 자리를 못 채운 상태다. 이날 회의에는 신왕건, 한석훈, 원종현(이상 상근전문위원), 권재열, 이연임, 이상민(이상 비상근전문위원) 위원 등 6명만 참석한 채로 열렸다.

앞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상근 3명, 비상근 위원 6명 등 위원 9명 모두를 가입자(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단체로부터 추천받도록 한 수책위 운영 규정을 바꿔 비상근위원 6명 중 3명은 전문가 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도록 변경했다.

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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