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며 덩치가 커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 및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조2천97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조1천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 건설기계대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글로벌 탄소중립 확대에 따른 철스크랩(고철) 관련 사업 범위의 확대를 위한 것이다.

탄소중립 추진으로 전기로 조강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전기로 필수 원료인 철스크랩의 글로벌 수요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로는 철광석을 고로(용광로)에 녹여 생산하는 방식보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약 6천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2026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전기로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며 동국제강은 탄소배출 저감형 '하이퍼 전기로' 공정 연구를 2028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사 수출 채널 통합과 철강 이커머스 사업 등을 통해 상권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철스크랩 조달 체계 안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7월에는 돼지열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사람과 동물의 질병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앱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말에는 차세대 미래 운송 수단인 '하이퍼루프' 구축 사업을 위해 네덜란드기업 하트에 48억원가량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대상과 전분당 신규사업 공동 투자 협약을 맺었고 2억달러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진출에 진출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천연가스 해상광구 탐사권을 획득하고 미얀마를 잇는 제2 해외 가스전 개발에도 도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상사 부문에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부문에서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3조8천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해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기까지 LNG 전 밸류체인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