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택시장 침체에도 대우건설과 GS건설이 1분기 아파트 분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 2위를 다툴 만큼 탄탄하게 다져온 업력이 어려운 시기에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분양한 아파트 사업장은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 등 3곳이다.

이들 지역의 청약실적을 살펴보면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에서는 일반분양 605가구에 7천328명이 몰려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역시 일반분양 251가구에 1천211명이 몰려 전용 74㎡ 일부 분양분을 제외하고 전용 59㎡ A, B 그리고 전용 84㎡에서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주목할 만한 곳은 전북 정읍에서 분양한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청약결과다.

부산과 달리 지방 소도시인 정읍이라 미분양의 우려가 컸지만 627가구 일반 분양에 895명이 청약을 넣었다. 전용 84㎡E 유형 236가구를 1순위에 청약 마감했고 청약미달은 총 9건이 남았다.

미분양이 쌓여가는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 현실과 정읍의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로 평가됐다.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견본주택 현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GS건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부산 남천자이 일반분양 57세대에 3천65명이 몰려 전 평형 1순위 청약마감했고 서울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일반분양 98가구에 1만9천478명이 몰려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하는 등 보기 드문 흥행을 기록했다.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복대 자이 더 스카이 355가구 일반 분양에서는 3천334명이 참여했는데 6개 청약 유형 중 전용 84㎡ A, B, C와 전용 103㎡A에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다만 930가구를 일반분양한 경기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총 9개 유형 중 4개 유형만 1순위 청약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두 회사는 현재 아파트 분양시장이 어렵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한 해법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114와 공동개발한 부동산종합정보시스템(DW-RIS)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발굴을 통해 지역별·단지별 세부 분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는 타겟마케팅과 더불어 디지털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시장침체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나 시장 분위기 등 다방면으로 충분히 사업성을 검토한 후 분양 계획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중"이라며 "분양 단지에 대해서는 자이(Xi)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의 상품성을 높여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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