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간밤 미국 금리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다음주 국고 30년 입찰 부담 등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장 마감 전에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금리가 추가 상승했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0bp 오른 3.270%, 10년물은 3.5bp 상승한 3.340%를 나타냈다.

국고 3년 금리는 이번달 52.7bp 하락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45.2bp 내렸는데 2월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이번달 금리 낙폭이 커졌다.

국고 10년 금리는 한 달 사이 41.3bp 떨어졌다. 작년 말 대비로는 39bp 낮았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8틱 내려 104.88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78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17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5틱 하락해 113.85를 기록했다. 은행이 1천19계약 팔았고, 증권이 1천945계약 샀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경기 하강의 진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지만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럽게 하강하게 돼 있다"며 "PCE 지표 발표 이후 금리가 오를 수도 있지만 그 경우 저가 매수가 유입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다음 거래일은 PCE 지표를 반영하면서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 현재는 금리가 명확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애매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캐리 상황이라도 중단기 구간에서는 매수 수요가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0bp 상승한 3.270%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3.0bp 높은 3.340%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2년물이 7.43bp 오른 4.1339%, 10년물이 2.08bp 내린 3.5526%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 등을 소화하며 장단기 방향이 엇갈렸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적인 정책 긴축 이후 올해 말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정식 편입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내달 국고채 발행 계획은 3월보다 5천억원 늘어난 15조 원으로 공개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2% 감소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하락 구간에 머물렀다.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로 추가 약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미국의 단기 금리 상승과 다음주 국고 30년 입찰 부담 등을 반영했다.

장중 나온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

전장 마감 뒤 발표된 15조 원의 4월 국고채 발행계획 물량은 예상한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장중에는 국채선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는데, 마감 동시호가에서 국채선물은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에서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매수 포지션의 정리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65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33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9천712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223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75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3.3bp 오른 3.341%, 3년물은 3.0bp 상승한 3.270%, 5년물은 2.1bp 높은 3.27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3.5bp 상승해 3.340%, 20년물은 5.1bp 올라 3.37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2bp 상승해 3.340%, 50년물은 3.7bp 올라 3.31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3bp 내려 3.287%, 1년물은 0.2bp 오른 3.29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2bp 상승한 3.34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9bp 올라 4.07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9bp 상승해 10.457%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이 3.590%,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틱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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