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 과거처럼 흑자 강하던 시대 지나"
"韓 대외신인도 변동 없어"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의 낮은 경제 성장률은 정부의 예상 범위에 부합하며, 1,300원대 달러-원 환율에도 한국의 대외 신인도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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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은 전 정부의 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일정에서 10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최근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것에 대해 "작년말에 이미 정부가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유수의 기관보다 낮게 했다"며 "대체로 정부 전망치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0.1%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우리 전망치도 지금 그 범주 내에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변수가 많다"며 "미국 전망도 다양하게 나오고, 중국도 과거처럼 빠르게 반등 기회가 안되는 것은 맞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시간을 두고 보지만 중국은(대중 무역은) 과거처럼 흑자가 강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회복력에 대한 기대, 리오프닝 효과가 일정 부분 크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너무 널뛰기 하면 시장이 불안하지만 지금 이런 정도 모습은 환율 갖고 왈가왈부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환율 수준을 보면 국내에서도 위기라고 하지 않고, 해외 채권을 발행하거나 CDS프리미엄 등 대외 신인도도 거의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우리 경제가) 열려있어 미국 경제 불안하면 어떤 형태로 변형돼 영향을 줄지 몰라 늘 경각심을 갖고 본다"면서도 환율 1,300원대를 위기 수준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은 수급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은 전 정부의 경제 정책이나 운영이 기본에서 많이 일탈해 있던 부분을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전 정권의 경제 정책, 운용과 관련해 "기본에서 많이 일탈해 있었다"며 "재정 운용 측면, 가계부채, 집값에 대한 정부 대응 방식에서 문제가 있으면 정부가 개입하고, 한 해 재정지출이 17~18% 늘어나는 데도 왜 돈을 더 쓰면 안되냐고 하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이 너무 폭등해서 가계 부채가 너무 늘어났고, 부동산 대책도 정부가 개입해 징벌적 과세를 지나치게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일관되게 가야 건강한 경제가 된다"고 내다봤다.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성적인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은 각 정당이 어떤 말을 해야 선거에 유리할까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너지 요금 급등에 따른 공기업 적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에너지 자체가 기업 형태라 올리는 것을 상대적으로 적게 올리고 길게 소화할 수 있도록 가져가는 것"이라며 "공공요금을 너무 올리면 국민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시간을 서서히 주면서 소화시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총선 출마 등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총선이 내년 4월에 있어 11~12월에는 늦어도 정리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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