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 예산 부족으로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가로주택정비사업장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14일 기금수탁은행인 우리은행과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비 위탁융자 이차보전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7일부터 HUG의 대출보증을 받은 사업시행자에게 우리은행이 저리 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기존 재건축, 재개발보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이다. 사업규모가 작다 보니 민간 금융 이용이 어려워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 전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이후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 예산으로는 이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매년 예산 전용이 일어나는 등 금융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3개월 변동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2.1%(공공사업지는 1.8%) 가산 금리를 얹은 수준에서 대출을 취급한다.

HUG는 기금융자금리와 대출금리와의 차이를 최대 2%까지 지원해 사업시행자가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민간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금을 통한 이주자금 융자 시 기존에는 조합의 종전자산에 근저당권 설정만 허용됐으나 '담보신탁' 방식이 신규로 추가돼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차보전 대출 상담 및 신청은 17일부터 관할 HUG 주택도시금융센터를 통해 개시된다. 융자 실행에 관한 약정 체결을 위한 우리은행 최초 1회 방문을 제외하고, 서류제출부터 심사 등 주요 절차는 모두 HUG 센터에서 총괄한다.

이병훈 HUG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가용지가 부족한 도심 내에서 주택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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