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덜 타이트해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경기 평가에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고용시장은 덜 타이트해졌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다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있었던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대출 활동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반적인 경제활동과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는 큰 변화가 없었다.

미 연준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은행 대출과 소비자, 기업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활동이 감소했고, 대출 활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 약해졌고, 현재 시장 상황에서 사업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도 나타냈다고 연준은 언급했다.

전체 경제와 관련해 연준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9개 지역의 경제 활동은 변화가 없거나 약간 달라졌고, 3개 지역은 완만한(modest) 성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도 대부분 큰 변화가 없었으나 2개 지역은 전망이 악화됐다.

완만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소비 지출은 보합세에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여러 지역에서 고용 증가 속도가 이전 보다 둔화됐다"고 보고됐다.

연준은 "적은 수의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했고, 주로 대기업 부분에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지역에서 노동 공급이 증가했다"며 "고용시장이 덜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임금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몇몇 지역은 작년보다 일회성 임금 인상에 대한 요구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은 완화된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은 "물가 상승세는 완만하게 지속됐지만 물가 상승률은 둔화됐다"며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 판매 가격 압력이 광범위하게 완화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요와 높은 재고 및 인건비로 인해 대체로 상승했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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