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통합 비전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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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금 부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에 대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과 내달 만기도래하는 1천500억원, 2천억원의 물량을 현금 상환할 예정이다.

이와 비교해 LX인터내셔널은 오는 24일 차환용으로 회사채 2천억원을 발행한다. 애초 1천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1조2천400억원이 몰리자 증액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LX인터내셔널은 내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900억원을 상환하고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에 빌린 단기차입금 564억원 및 장기차입금 700억원 등을 갚을 예정이다. 부족 자금은 보유 현금을 통해 충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1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 사 방향성에 따라 외부자금 조달에 대해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8월과 9월에도 500억원과 8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있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차입금 축소 기조는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통해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조2천97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천700억원가량 급증했다.

합병법인으로 새로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작년 말 부채비율은 180%,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6천869억원에 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천74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2천5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는 자체 창출 자금을 활용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E&P(탐사 및 생산), LNG(액화천연가스) 인프라, 발전, 친환경에너지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총 3조8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총수권주식수를 기존 8천만 주에서 1억6천만 주로 확대하는 등 외부 자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1조5천557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향후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실탄' 확보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9천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1조1천980억원의 EBITDA를 냈다. 작년 말 부채비율도 154.2% 견조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외부 자금 확충으로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등 이차 전지 전략 광물과 신재생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포승그린파워와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 M&A를 완료했으며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또한, IB업계에서는 LX인터내셔널을 HMM 인수 유력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물류 자회사인 LX판토스가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이유다.

LX인터내셔널 CI
[출처:LX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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