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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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기아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조8천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23조6천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1천198억원으로 105.3%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력에 기반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으로 78.9% 증가한 2조8천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3%포인트 상승한 12.1%로 집계됐다.

더불어 1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이 1천276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2023년 1분기 76만8천251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천740대, 해외 판매는 11.1% 증가한 62만6천511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또한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고금리, 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에도 EV9 등의 성공적 출시로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5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를 목표로 잡았다.

기아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전기차 판매 목표에 대해 "EV9, 니로EV 등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6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1분기 4만대, 2분기 6만대 이상, 하반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 25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판매 성수기 진입과 강한 수요 지속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수익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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