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8일 KIC는 런던 지사가 주관해 제21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에서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주제는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으로, 이는 생명과학 분야에 쓰이는 연구시설과 오피스를 말한다. 주요 임차인은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체, 연구기관이다.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로 오피스 수요 감소 우려가 나왔지만,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은 실험실 장비 등이 필요해 수요가 안정적인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박진성 KIC 런던지사장은 "영국은 미국에 이어 글로벌 생명과학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앞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투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보다 발전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전문가로 발표에 나선 엠마 굿포드 나이트프랭크 파트너는 생명과학 산업의 성장과 함께 영국 시장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굿포드 파트너는 "생명과학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산업에 맞는 입지는 제한적이라 그 가치가 상승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과학 분야는 연구 중심의 산업이기 때문에, 주변 대학으로부터 인재 공급이 유리한 지역에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런던·케임브리지·옥스퍼드 등 영국 주요 대학이 자리 잡은 '골든 트라이앵글'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해외 지사를 설립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