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경기 침체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분석가는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견조하거나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최근 고용지표 수정치가 2008년 초처럼 하향 조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009년 2월 미국 노동부는 지난 1년간 고용이 당초 추정치보다 40만명 더 감소해 총 4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5일 나온 실업률은 약 50년 내 최저수준인 3.4%로 떨어졌고 신규 고용은 예상치인 18만개를 상회하는 25만3천개를 기록했다.

다만 2월과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기존 수치 대비 7만명 이상 하향 조정되며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월과 3월 고용은 각각 32만6천명, 23만6천명 증가에서 24만8천명, 16만5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3월 고용 수치는 지난 6개월 평균치인 29만 개 훨씬 밑도는 수준을 보였고 고용 증가 폭도 일자리가 줄었던 2020년 12월 이후로 가장 작았다.

에드워즈 분석가는 이 같은 고용 지표 하향 조정 추세가 더 악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창업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도 "이전 경기 사이클을 보면 고용 지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양호한 수준에서 끔찍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지난 몇 달간 고용이 20만건을 상회했다는 건 모든 것이 괜찮았다는 것이지 앞으로 괜찮을 것이라는 걸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금리 인상 효과와 지난 몇 주간 심화한 신용 경색에 경기 침체가 문간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노동시장이 더 빨리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최근 콘퍼런스 보드의 미국 경기선행지수(LEI)도 과거 경기침체가 시작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4월 LEI는 전월보다 0.3% 감소한 119.2를 기록하며 올해 1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LEI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체 신규 수주, 민간주택 신규허가, 주가, 소비자기대치 등 10개 항목을 기초로 추산한다.

yn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