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지역은행 혼란 이후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간 C&I 대출 또는 신용한도 승인의 신용 기준 변화 답변
출처: 미 연방준비제도 서베이

8일(현지시간) 2023년 미 연준 선임 대출 담당자 의견 서베이(SLOOS)에 따르면 은행 대출 담당자들은 "1분기 동안 대기업 및 중견기업, 소기업에 대한 상업및 산업(C&I) 대출 기준이 엄격해지고, 수요는 약해졌다"며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도 약해지고, 기준도 엄격해졌다"고 분석했다.

가계 대출과 관련해서도 은행들은 "정부 보증업체(GSE) 적격 및 주거용 모기지 대출을 제외한 모든 범위의 주거용 부동산(RRE) 대출에 대한 기준이 강화됐다"고 보고했다.

이번 4월 서베이에는 지난 1년간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정책 변경 사항에 대해 대출 기준 변경 이유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전망과 그 이유 등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조사에 응답한 은행들은 "지난 1년에 걸쳐 모든 범위의 CRE 대출 정책이 강화됐다"고 봤다.

특히 500억~2천500억달러 자산을 가진 중간 규모 은행에서 이런 대출 기준 강화가 더 자주 보고됐다고 연준은 분석했다.

은행들은 이처럼 대출 기준을 강화한 이유로 불확실한 경제 전망, 위험 허용 범위 감소, 산업별 문제 악화, 현재나 향후 유동성 상태의 악화 등을 꼽았다.

상업 및 산업(C&I) 대출 기준 역시 지난 1분기 동안 상당한 규모의 은행들이 강화했다고 답했다.

경제 성장의 중요한 신호인 C&I 대출에 대한 수요는 점점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거용 부동산 대출과 소비자 대출에 대한 기준 역시 강화될 것으로 봤다.

전체적으로 은행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대출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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