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그룹이 철강 기업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및 수소, 친환경 인프라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회사채 등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 그룹사별 채권 발행 종목(화면번호 8474)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올해 들어 1조6천2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달 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만큼 올 상반기에만 1조8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이는 포스코그룹 작년 전체 발행 규모인 1조8천51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포스코가 7천억원의 회사채를, 포스코퓨처엠은 2월과 4월에 4천억원과 3천억원의 녹색채권을 찍었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 1월 총 20억달러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배터리 업계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활용하기도 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과 달리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회사채이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채권 발행 기업에 연간 최대 3억원의 이자 비용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5월 2026년까지 국내 33조원을 포함해 글로벌 5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철강사업에 전기로 신설 및 친환경 설비 도입, 전기차 모터용 철강제품 기술력 강화 등에 약 20조원을 투입하며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사업 분야에 5조3천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사업 등의 친환경인프라 분야에 5조원가량을, 미래사업 발굴과 신기술 확보를 위한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2조7천여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총 4억4천100만달러(약 5천9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을 2025년부터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기업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나머지 5천억원은 포항에 음극재 생산공장 추가 건설에 들어간다.

친환경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 등 4가지 사업 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약 3조8천억원의 현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원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에너지 부문에 2025년까지 3조8천억원을 투자해 LNG 전체 밸류체인을 통합하며 식량사업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2억달러를 투자해 2025년까지 생산 규모 50만t의 팜유 정제공장을 설립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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