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경계하는 미국채 약세에 외국인 선물 매도가 겹치면서 부담이 더해진 모습이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7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3bp 오른 3.281%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3.9bp 상승한 3.35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6틱 내린 104.9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99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5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6틱 떨어진 113.91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265계약 샀고 외국인이 2천124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관망세가 짙어 방향성 반전이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2년물 입찰 이후 적정금리에 대한 고민을 재개할 것 같다"며 "지금 정도의 금리 수준이면 옵션 물량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높은 금리가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로컬 기관들은 딱히 채권을 팔만한 이유가 없다는 생각들도 비슷한 것 같다"며 "거래가 한산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9bp 상승한 3.277%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2.3bp 오른 3.336%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서울채권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채 금리는 2년물이 전일 대비 8.72bp, 10년물이 7.31bp 상승했다.

도비시(비둘기파)하게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약세 재료에 민감한 모습이다. 고용추세지수(ETI) 반등과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이다. 4월 ETI는 116.18로 전월(115.51)보다 상승했다. 뉴욕 연은이 발표한 향후 3년과 5년 기대인플레는 각각 2.9%와 2.6%로, 0.1%포인트씩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하는 등 그간 채권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진행됐다. CPI 발표 전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개장 후 장기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수급 분위기를 바꾸었다. 다만, 오전 10시 20분 정도부터는 매도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아 가격 변동도 제한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장중 고점과 저점이 차이가 8틱에 그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9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981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9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28계약 줄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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