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느리더라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 4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식료품점에서 쇼핑객들이 진열된 계란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하지만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멀기 때문에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지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마켓워치, CNBC 등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보고서는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캠페인이 비록 그들이 원하는 것보다 느리지만 효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금융시장의 경우 오늘 인플레이션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락킨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런 의견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연준이 올해 말까지 매파적으로 기울어 있을 것이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강하게 오르는 서프라이즈가 있으면 지체 없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된 대출 여건이 경제에 아직 타격을 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어둠 속을 헤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이 앞으로 더 지표에 의존적인 정책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메드 투자전략 및 리서치 헤드는 "앞으로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한지를 결정하는데 점점 더 데이터 의존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계산에 사용할 몇 가지 지표가 더 있는데 오늘 CPI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크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만으로 연준이 즉각 추가 금리 인상을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뜨겁고, 곧 어느 시점에 금리 인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는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느린 물가 상승률이다.

4월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였던 5.0% 상승을 밑돌았다.

4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올랐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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