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더 이상 은행권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JP모건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로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견에 대해 "인수로 회사가 다른 운영과 성장 부문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며 "(금융 거래 외에) 숨겨진 비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약간 이익이 되고 금융 시스템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은행을 합치고 JP모건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해야 한다며 다른 인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항상 금융 거래만 보는데 직원 800명이 끊임없이 이 문제에 매달리고 있고, 관련 시스템, 신용, 결제, 지점, 기술 등을 통합하기 위해 1만명이 배치되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일 규제 당국은 JP모건이 1천730억달러(약 230조원) 대출, 300억달러(약 40조원) 유가증권, 920억달러(약 122조원) 예금을 포함한 퍼스트 리퍼블릭의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이먼 CEO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106억달러(약 14조원)를 지불하고, 3월 퍼스트 리퍼블릭에 자금을 제공한 다른 대형은행들에 250억달러(약 33조원)를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JP모건은 고정금리로 FDIC로부터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고, 퍼스트 리퍼블릭의 2천900억달러(약 386조원) 규모 자산관리사업에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

몇몇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은행 파산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하는 가운데 다이먼 CEO는 또다시 은행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매체는 2015년에도 다이먼 CEO는 주주 서한에 "다시는 베어스턴스 인수 건과 같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다이먼 CEO는 부실은행인 베어스턴스와 워싱턴 뮤추얼을 인수했는데 JP모건은 이후 2013년까지 이들 은행의 주택저당증권(MBS) 문제로 규제 당국에 벌금 약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내야 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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