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하며 기간별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하며 연출된 글로벌 채권 강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풀이됐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3.225%, 10년물은 1.8bp 하락한 3.27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보합인 105.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8천382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만56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9틱 상승해 114.6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천716계약 샀고 증권이 5천74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장기물 금리를 추가 자극할 수 있지만 입찰과 가격 부담 등을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경제 지표와 선행지수 등을 살피면서 미국채 금리 하방룸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강세 시도를 몇 번 하다가 막히면 생각보다 금리가 좀 오를 수 있는데 이날이 그런 지점의 시작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커브를 좀 노려보는 등 다양한 생각들이 제시될 수 있는데 여기서 더 장기물로 매수가 가려면 전방위적인 채권 강세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10년 입찰을 진행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보합인 3.220%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4bp 내린 3.281%로 개장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인 3.9161%, 10년물 금리는 5.56bp 내린 3.3889%에 거래됐다. CPI에 이어 PPI까지 예상치를 밑돈 영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이러한 동향에 호주 등 주요국 국채도 강세로 시작했다. 서울채권시장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를 앞세워 꾸준한 강세가 타진됐다. 외국인은 오전에 10년 국채선물을, 오후에는 3년 국채선물을 주로 매집하는 패턴을 보였다.

다만, 3년물 금리는 3.20%에서 저항을 받았다. 점차 커브 플래트닝 쪽으로 시장이 흘렀다.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풀이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약보합권으로 되돌아가고 영국 국내총생산(GDP)까지 예상치에 부합하자 점차 전반적인 강세 시도가 약해졌다. 가격 공방에 거래량이 전일 대비 증가하며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3만2천98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85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4천79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963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2bp 오른 3.339%, 3년물은 0.5bp 상승해 3.225%, 5년물은 0.5bp 내려 3.20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8bp 하락해 3.274%, 20년물은 1.5bp 내린 3.32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3bp 하락해 3.333%, 50년물은 1.2bp 내려 3.33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 물은 1.0bp 올라 3.297%, 1년물은 1.0bp 상승해 3.29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6bp 오른 3.32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올라 4.03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상승해 10.418%를 나타냈다.

CD 91일 물은 1.0bp 상승해 3.610%, CP 91일 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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