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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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초점을 맞추던 채권시장은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이 다음주로 지연되면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80bp 상승한 3.41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80bp 오른 3.92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bp 상승한 3.76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1.3bp에서 -50.3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의 협상이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음주초로 연기됐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으로 예고된 시점인 X데이트, '6월 1일'까지 불과 3주밖에 남지 않았다.

5월중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금융시장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과거의 미국 부채한도 협상 사례를 살피며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디폴트에 임박했다거나, 기술적 디폴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 요인이다.

모건스탠리는 X-date 이후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재무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국채를 우선 상환하도록 지시할 가능성이 있고, 연방정부의 다른 채무는 일단 보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적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모건스탠리는 언급했다.

이같은 우려는 미국 단기채 매도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

1개월물 미국 단기 국채(T-bill) 수익률은 장중 5.52%까지 높아졌고, 2개월물 수익률도 4.76%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물 역시 5.15%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던 시기에 장기 국채는 안전자산 역할을 한 만큼 채권 매도세는 제한적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인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이는 전월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낮아질지도 관건이다.

이날 오전에 발표될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를 시장 참가자들은 기다리고 있다.

미국 지역은행 우려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크리스틴 벤즈 모닝스타 개인금융 이사는 "고품질의 채권, 특히 국채는 경기 둔화에도 신뢰를 받았다"며 "포트폴리오에 대해 생각할 때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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