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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오는 7월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 절차에 들어가는 KT가 하반기 경영 정상화를 이룰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반년 가까이 연기됐던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가 마무리된 데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KT가 편입되는 등 비상경영체제 아래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이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KT클라우드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을 상대로 보통주와 우선주 265만6천808주를 주당 22만5천835원에 발행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IMM크레딧앤솔루션은 KT클라우드의 지분 약 14%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 건은 지난해 말 구현모 전 대표의 자진 사퇴 등 경영 공백 사태에 약 5개월여 미뤄졌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10월 초 예비 입찰을 마무리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2월 중 본입찰을 마무리하고 우선협상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KT 안팎의 잡음으로 유치 일정이 반년 가까이 연기됐다.

다만, 연기됐던 투자 유치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KT의 디지털전환(DX) 사업의 핵심 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KT에서 분리돼 출범한 KT클라우드는 기업과 정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한다.

클라우드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IDC 부문에서는 1위 사업자로 사세를 확장중이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로 IDC,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전환(DX)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분야별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공격적 사업 전개를 통해 2026년 매조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경영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올 초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던 KT 주가도 MSCI 지수 편입으로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MSCI는 5월 리뷰에서 KT를 한국 지수에 편입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019년 MSCI 지수에서 제외된 이후 약 4년 만에 지수 구성으로 신규 편입됐다.

지수 편입(리밸런싱)은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며 편입되는 종목은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리밸런싱 이후 KT에 약 1천100억원 수준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 리뷰에 따른 실제 지수 반영은 오는 31일 장 마감 시점에 적용된다"면서 "5월 리뷰에서 신규 편입되는 종목 중 거래 대비 패시브 매입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KT"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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