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학성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3.29 hama@yna.co.kr

이로써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 규모의 합금강을 1만7천톤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진행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1만7천톤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단조작업을 수행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톤(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이른다.

이 외에 높이 약 14.8m, 무게 533톤에 달하는 원자로와 길이 70m, 무게 3천110톤의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 등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해 신한울 3·4호기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의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천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하도록 노력하고,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천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핵심 주기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영선, 강기윤, 최형두 국회의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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