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 미국 신용에 장기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팩트셋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1년 내 만기 되는 미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독일의 약 50배, 불가리아·크로아티아·그리스·멕시코·필리핀과 같은 국가의 약 3~8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3년물, 5년물, 10년물 등 미국 장기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그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독일보다는 3배 넘게 비싼 수준이었다. 매체는 독일의 국채 금리가 일반적으로 미국보다 낮은 편이라고도 덧붙였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RBA)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독일의 CDS 프리미엄이 미국보다 저렴한 이유로 독일 부채의 안정성을 꼽았다.

미국은 세계 가장 높은 AAA 신용 등급을 가진 국가에 속했으나 2011년 부채한도 대립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 의해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됐다. 반면 독일은 금융시장에 미국만큼의 영향력은 없지만 AAA 신용등급을 꾸준히 유지해 신용 위험이 더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번스타인 CEO는 이처럼 "부채한도 협상이 끝난다고 해도 부채한도 위기 (자체가) 미국을 장기적으로 경쟁적 열위에 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CDS 시장을 보면 미국의 신용이 부채한도 위기에 얼마나 많이 타격을 입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 소머 NYT 에디터는 칼럼을 통해 현재 6월 만기인 1개월물 미국 국채는 잠재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1개월물 국채 금리는 지난 1~2주간 급등해 2개월물과 3개월물 국채 금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소머 에디터는 이는 "두세 달안에 부채한도 위기는 지나갈 것이나 그동안 1개월물 국채는 비정상적인 위험 부담을 가질 것이라는 논리에 따른 것"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모든 금융 자산의 가격이 당초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채무불이행 시 안전한 투자처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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