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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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3.2%)이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오른 가운데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리인하와 인상 모두를 열어두는 금융시장의 시각차가 유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미 정부 회동이 이번주 초에 열릴 예정인 만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단기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44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60bp 상승한 3.4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0bp 하락한 3.96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10bp 오른 3.79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1.9bp에서 -49.2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번주 초반에 열릴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정부 관계자들의 회동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지난 12일에 추가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할 내용을 살피면서 이번주 초로 일정을 미뤘다.

당장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시점인 X데이트가 6월초로 바짝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시장 전반에 불안과 기대가 뒤섞여있다.

3주 정도 남은 시간에 부채한도 협상이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디폴트에 대한 불안은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를 줄이고 있다.

특히 1~3개월 단기 국채(T-bill) 수익률은 여전히 높다.

1개월물 수익률은 5.58%에 고점을 형성했고, 3개월물 수익률도 5.19%대로 높아진 상태다.

미국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에 미시간대가 발표한 5년 이상 미국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6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을 84.5%로 예상했다.

7월 전망도 금리 동결이 60.5%로 높아졌다. 7월 25bp 금리인하 기대도 29.3%로 살아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9월 전망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4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연준과 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적어도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틱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인플레이션은 제1의 임무다. 우리는 목표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만약 그에 일부 비용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발언에 나선다.

씨티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것으로 봤지만 우리는 연준이 25bp 추가 인상에 이어 7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당국자들은 미시간대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로 높아진 것을 걱정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증가된 위험을 인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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