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금융시장과 소비자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도이체방크가 전망했다.

2023년 4월 6일 버지니아 주지사 글렌 영킨이 H마트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짐 리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5년물 미 국채의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 금리(BEI)는 2.11%로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EI는 5년 물가연동국채(TIPS)에서 5년물 국채 명목금리를 뺀 것으로, 채권시장이 5년 후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수준으로 풀이된다.

이는 향후 5년 안에 인플레이션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 부근에 가까워질 것으로 금융시장이 예측하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달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향후 5년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에 3.2%로, 전월 3%보다 올랐다.

5월 수치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짐 리드는 "당분간 우리가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안도해야 할까, 아니면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에 걱정을 해야 할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는 미시간대 소비자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011년을 마지막으로, 이번에 3.2%를 기록하기 전까지 2008년 7월 이후 한 번도 3.2%로 오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5년물 브레이크이븐 금리가 급락했던 2020년을 꼽으며, 만약 2020년 말에 시장을 믿었으면, 인플레이션이 향후 5년 동안 목표치를 밑돌 것이고, 연준은 금리인상을 안할 것이라고 봤을 것이라며 아주 틀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의 경우 미시간 대학이 최종치를 낼 때 수정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번달 말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는 시장 전문가같은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따르도록 돈을 받지는 않지만 그들의 의견은 임금을 협상하고, 회사가 가격을 정할 때 넓은 예상치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수록 더 많은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