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전동화 부품을 넘어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용은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625억원으로 15.3% 늘었다.

현대위아는 RnA(로봇 및 자율주행)에서 스마트 물류 관제시스템, 스마트 주차로봇 관제시스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부품조립 모바일 로봇, 무인청소차 등의 연구개발 실적을 냈다.

특히 현대위아는 AMR과 고정노선 물류로봇(AGV)의 상용화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모비스의 미국 공장에 오는 2024년부터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MR의 최대 적재 하중은 1천㎏과 300㎏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공장 안을 자유롭게 주행하며 물건을 운송하고 AGV는 가이드라인을 따라 물건을 이송하는 로봇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에 나선 가운데 현대위아는 주요 로봇 하드웨어 양산 및 무인 주차 로봇 솔루션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풍부한 현금흐름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관련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1분기 말 영업과 투자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천486억원과 583억원을 나타냈다. 부채 비율도 96%로 작년 말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위아는 1분기에 본사와 해외 차입금 1천972억원을 갚았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7천537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이러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현대위아는 지난 2월과 4월 만기도래 회사채 2천억원과 700억원의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현대위아는 2021년 전까지 회사채를 정기적으로 찾았지만, 높아진 금리 부담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차입금 축소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는 10월 1천8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둔 만큼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와 로봇이 원격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실현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