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미국 부채한도 적용이 유예되면 달러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렉산더 제코프 외환 전략가가 이끄는 BNP파리바 전략가 팀은 "역사적으로 미국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엑스 데이트(X-date)를 앞두고는 달러 거래에 분명한 패턴이 없었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적용이 유예되거나 상향되기만 하면 달러화는 주로 급등세나 보합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BNP 파리바는 "이는 부채한도 적용 유예나 상향으로 부채한도가 더 이상 '구속력이 있는 제약' 요인이 아니게 되면 단기국채 발행이 늘어나 재무부일반계정(TGA) 현금잔고가 다시 채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TGA 잔고 증가는 유동성 긴축으로 이어져 위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급등세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BNP파리바는 "달러화 급등세는 특히 기준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lower yielders)보다 변동성이 큰 통화 대비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은 "미국 부채한도가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에 비대칭적 상방 위험(asymmetric upside risk)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재무부가 이미 부채 한도 내에서 승인된 최대 금액을 지출했을 경우 미국 정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TGA에 예치한 현금잔고로만 그날그날의 지출을 충당한다.

TGA는 연준 대차대조표 상의 부채로, TGA 잔고가 감소하면 연준의 자산과 부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은행준비금이 늘어나므로 달러 유동성이 증가한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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