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기 전에 부채한도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채권 매도세가 나타났다.

17일 오후 1시46분 현재(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오후 3시보다 8.00bp 급등한 4.147%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오후 3시보다 3.70bp 오른 3.584%였고, 30년물 수익률은 1.00bp 상승한 3.882%에 거래됐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고점은 장중 한때 4.19%대까지 치솟았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3.58%대로 고점을 높였고, 30년물 수익률은 3.87%대에 거래됐다.

미국 단기국채(T-bill) 수익률도 올랐다.

1개월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57%까지 고점을 높였다 5.50%대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2개월물 수익률은 4.96%대로 고점을 높였고, 3개월 수익률도 장중 5.22%대로 치솟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위해 출발하기 전에 한 짧은 연설에서 "미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에 대해 낙관적이며, 합의에 도달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하원의장도 CNBC에 출연해 "결국 채무불이행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채권시장은 부채한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우려를 반영하며, 채권 보유를 꺼리는 가운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은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에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빠르게 희석됐다.

이에 채권 매도세가 나타나며 미 국채수익률이 치솟았다.

크리스 로우 FHN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연설 전에 채권투자자들은 진심으로 디폴트 위험을 헤지할지를 우려하고 있었다"며 "전일 이뤄진 진전 뿐 아니라 2011년과 2013년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디폴트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재무장관에 대해 알고 있는 대로라면 재무부 현금이 고갈될 경우, 특히 협상이 화기애애하고, 생산적으로 지속된다면 그들은 채무 상환을 우선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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