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340원대가 상단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의 네고 우위가 이어지는 데다 외환당국도 미세 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337.2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달러-원은 장 초반 1,343원으로 연고점을 높였지만 개장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이며 전장 대비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은 올해 내내 1,340원대 안착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 5월 초에도 연고점을 1,342.90원으로 경신했으나 비둘기파적이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1,32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지난 15일에도 장 초반 1,341.90원까지 올랐지만, 네고 물량에 반락했다.

1,340원대 안착이 번번이 실패하자 시장에서는 해당 레벨이 '천장'이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340원대에서는 네고가 급하고 결제는 기다린다"라며 "달러-원 상승 국면에서 수입업체의 추격매수가 붙으면 상승이 가팔라지는데, 네고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패턴이 바뀌고 달러-원이 추가 상승하려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다른 소식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달러-원 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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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수급뿐만 아니라 외환 당국의 시장 관리도 달러-원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외환 당국이 달러 매도 실개입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제한했다고 추정했다.

 

 

 

 

전일 달러-원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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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장참가자는 "달러-위안(CNH)이 7위안대까지 오르는 등 위안화 약세가 심해 달러-원도 상승할 흐름이었는데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 조정에 막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부채한도 이슈 등으로 순간적으로 급등하더라도 1,350원 선을 상승 돌파하지 않게 당국이 관리하려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장참가자도 "네고 등으로 인해 1,340원대 달러 매도세가 강하다"라며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1,340원 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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