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부의장 지명자)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부의장 지명자), 연합뉴스 자료 사진

18일(현지시간) 미 연준에 따르면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2023년 국제보험포럼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제퍼슨 이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통화정책은 시차를 갖고 작동하며, 1년은 높아진 금리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퍼슨 이사는 "제 생각에 부담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앞서 언급한 더 타이트해진 대출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은 미래지향적이고, 데이터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잘 고정되도록 해야 한다"며 "새로운 데이터가 도착하면 경제의 기본 구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도록 데이터 의존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 지정학적 불안, 팬데믹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2분기 미국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성장 속도는 실질 GDP가 연간 1분기에 1.1% 증가한 것보다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 중에서도 은행 대출 제한과 불확실성의 정도가 예상보다 더 경제활동에 많은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 시스템과 관련해 제퍼슨 이사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좋다"면서도 "최근 스트레스를 겪은 사건으로 일부 은행이 신용 기준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은 공급과 수요가 더 균형을 이루면서 경제 둔화로 곧 고용증가세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제퍼슨 이사는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지난 여름 이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어떤 측면에서는 진전이 둔화됐다고 봤다.

제퍼슨 이사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도전 과제"라며 핵심 상품 인플레이션은 최근 약 2.6%로 안정됐고, 주택 서비스에 대한 인플레이션은 12개월 기준 8.2% 수준이지만 지난 1년 동안 하락했다고 봤다. 하지만 서비스의 큰 구성요소인 비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약 4.5%로 완고하게 높고, 큰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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