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당국자들, 5월 들어 일관된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 강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오는 7~9월에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던 금융시장의 기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오히려 동결을 확실시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기 시작했다.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는 연준의 전망과 조기 금리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시각차는 여전하지만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미 동부시간) CME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6월 금리동결 확률을 63.3%로, 25bp 인상 확률을 36.75로 반영했다.

한때 80%를 넘으면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던 금리인상 종료, 금리 동결 시작에 대한 확률은 60%대로 줄었다.

오히려 25bp 추가 금리인상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 연준이 빠르면 오는 7~9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던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점차 누그러졌다.

7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6.3%로 일주일 전 39%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오히려 7월에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33.1%로 일주일 전 5.9%로 희박했던 확률에서 급증했다.

9월로 시야를 넓혀보면 금리인하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크게 완화됐다.

9월 25bp 금리 인하(4.75~5.00%) 가능성은 29.7%로 예상됐고, 50bp 인하(4.50~4.75%) 가능성은 2.4%로 사그라들었다.

9월 역시 금리가 현 수준(5.00~5.25%)보다 25bp 높은 상태에 머무를 가능성이 17.3%로 반영됐다.

이는 최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리인상 중단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쪽으로 기운 영향이 컸다.

연준 당국자들은 5월 들어 더욱 확실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0일에 "금리인상 중단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지난 11일에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상황이라며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한 큰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꽤 고착화돼 있다며 연준이 여전히 할 일이 많고, 몇 달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현재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가 1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래피털 보스탁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15일에 아예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16일 "아직 금리인상을 중단할 만한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도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6월 금리 동결을 정당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보다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 하는 일관된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일부 조정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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