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에버코어ISI는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가 없는 것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신호"라며 "이는 남은 기간 발표되는 데이터에 큰 반전이 없는 이상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강화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들은 "매파적인 금리 인상 중단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결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연준은 부채한도·금융여건·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금리 인상 효과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주시할 것"으로 관측했다.

매체는 지난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며 이달 초 연준 회의 당시 커졌던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가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발표된 4월 소매 지출은 두 달 감소세에서 반등했고, 5월 7~13일 한 주간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하회해 과거 평균(historical averages)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지난 18일 연준이 6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약 36%로 내다봤다. 이는 실업수당 지표 발표 전 12일의 약 15.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19일 오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함께한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신용 여건 긴축과 금리 인상의 지연 효과로 얼마나 수요가 감소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하자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확률을 18.6%로 낮췄다.

다음 달 14일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연준이 선호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비롯해 5월 비농업 고용 지표·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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